쌍천의 삶을 잇는 사람들

‘쌍천 이영춘 박사님 학술문화제’에서 서동예 작가님을 만났다. 이영춘 박사님의 삶을 주제로 청소년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쓰셨다. 기념사업회로부터 활동비를 지원받았다. 달그락의 어스토리 청소년자치기구도 활동비 지원을 받았다. 어스토리는 역사 활동을 한다. 수년간 지역의 역사,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 왔는데, 특히 쌍천의 삶을 많이 조명하면서 그들만의 자료집을 만들어 안내했고, 이영춘 박사님의 삶을 홍보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 왔다.

이주민 원장님을 오랜만에 만나 인사드렸다. 지역에서 존경하는 어른이다. 쌍천의 조카로 치과를 운영하면서 오랜 시간 지역에서 활동을 해 오셨다. 청년기 활동하던 Y에서 이사로 계셔서 청소년 운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청소년, 청년들과 현장 바닥에서 뒹굴 때 이주민 원장님이 안내해 주셔서 쌍천의 삶을 자세히 알게 되었고, 청년기 내 삶 또한 지역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고민하게 해 주셨다. 대학원 공부를 다시 시작할 때 조용히 부르시더니 밥 사주면서 장학금이라며 봉투를 내민 어른이다.
서동애 작가님은 이전에 강의하던 대학에서 만나 알게 됐다. 오래전이다. 그때의 인연이 이어져 몇 년 전 현장에서 선생님들 글 쓰고 책 출판하는 네트워크(청글넷)를 만들어 운영을 시작할 때 참여하셨다. 새벽 글모임에 들어오셔서 새벽마다 만나며 꾸준히 관계하게 됐다. 청글넷 참여하면서 동화작가로 글을 쓰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고, 달그락에서 열린 청글넷 송년회 때 참여하면서 이강휴 이사장님께 쌍천도 소개받고, 그 인연으로 청소년 대상의 쌍천 이영춘 박사님의 책을 쓰게 되었다. 그 인연이 이어져 오늘 군산대학교에서 열린 쌍천 학술문화제에서 시상을 하게 되었다. 서 작가님 책은 곧 출판된다.

학술제의 중심에는 이강휴 이사장님이 있다. 달그락 청소년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이고 현재는 길위의청년학교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군산에서 병원을 개원하면서 처음으로 사회 활동을 한 곳이 청소년자치연구소였다. 의료선교사들의 역사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공부하고 활동하면서 쌍천 이영춘 박사님을 기리고 역사로 안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논문과 책을 출판하는 일을 지원하면서 매년 학술제를 주관‧지원하고 있다. 군산의사협회장으로서 가치 있는 활동들을 꾸준히 만들어 가고 있다.
학술제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면서 가슴 따뜻한 그 무엇을 만났다. 내 옆에는 최 시의원님이 앉아 있다. 우연히 만났다. 오래전 활동했던 기관에서 함께 일했었다. 학술제 1부로 이음의 이영미 원장님이 총괄하여 공연한 ‘스승과 제자의 대화 - 인간을 위한 길’도 감동이 크다. 이 원장님은 길청 이사로 봉사하고 계신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무언가를 한다. 어떤 이는 일을 하고 술도 마시고, 여행도 가고, 영화도 본다. 만나면 무언가 이루어지는 게 우리네 삶이다. 그 가운데 개인을 넘어 지역과 사회의 뜻을 품고 가치를 전하고,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면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 만난 모든 이들이 그렇다. 이러한 사람의 역사가 연결되고 진행되면서 커질 때 우리 사회는 아주 조금씩 진보하며 긍정적 변화를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