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함께 오르는 산, 함께 쌓이는 삶
달그락달그락
2025. 12. 4. 23:42

오전에 지리산 노고단에 올랐다. 정상에서 강풍이 불었고 눈알갱이가 얼굴을 때렸는데도 기분은 왜 이렇게 상쾌한지 모른다. 마지막까지 두 분 선생님이 옹기종기 함께하면서 계속 웃었다.

산내면의 ‘토닥’에 갔다. 지리산이음과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마을의 50여 개 모임까지 청년의 관점에서 활동을 소개받았다. 발표하는 청년의 평안함에 마음이 편해서 좋았다.

늦은 오후에 실상사에 들렀다. 언제 가도 생명, 평화라는 가치가 땅과 하늘에 묻어 있는 곳으로 느껴진다. 정 선생님 어머니를 잠시 뵈었고 차도 대접받았다.
내일 일정 때문에 저녁 식사하고 나는 먼저 귀가했다. 직원연수는 내일까지 계속된다.
산을 오를 때면 숨도 차고 피곤하다. 지리산과 같은 산은 정상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도 산이 마지막 문을 열어줘서 그곳에 서면 뛰었던 가슴이 뿌듯한 어떤 좋은 기운으로 바뀐다. 크게 환대받는 느낌이다.
삶도 그렇다. 매일이 쉽지 않고 땀 흘리고 긴장해야 하는 일이 많지만 그 과정의 어느 순간에 뿌듯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렇게 산을 올라가는 길에, 활동의 현장에 누군가 옆에서 환하게 웃어주면서 손잡아 주고 함께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복이다. 그런 동지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삶은 풍성해지기 마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