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함께 ‘잘’ 살아가는 힘
‘잘’ 살고 싶다. 나이 먹으면서 ‘잘’이 뭔지 조금은 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으며 사는 것, 가까운 이들을 사랑하며 나누고 싶은 삶이다. 그리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매일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사는 삶이다.
달그락에 사람들이 꾸준히 모이는 이유가 있다. 어떤 가치를 가지고 10년을 하루같이 만나면서 사는 이야기 나누며, 청소년과 지역사회를 위해 일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웃사촌이고 벗이고 친구가 되고 오누이가 되었다. 개인적인 수익이나 이익을 위한 관계가 아니다. 짬짬이 모여서 정치적 이익을 만들지도 않는다.
우리가 모인 이유는 대부분 청소년의 자치와 지역사회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다.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에서 계속되는 모임이다. 어쩌다 보니 사촌이나 먼 곳에 떨어져 있는 가족들보다도 더 자주 만나고 관계하게 됐다.
조직되기는 어려워도 모임에 들어서는 순간 실제적인 활동이 이루어지고 좋은 사람들과 깊게 나누며 어떤 변화가 이루어질 때 오랜 시간 함께할 수밖에 없다. 그 안의 따뜻한 인간적인 온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소소하고 작은 모임이 좋다. 그 모임이 모여서 ‘달그락’이라는 지역의 작은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달그락 비전후원이사회를 했다. 12월 달달파티를 준비한다. 청소년의 내적 변화, 이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하면서 이룬 변화를 확인하고 축하하는 자리다. 청소년들은 이들의 달그락 활동을 응원하고 지지해 준 위원, 이사, 후원자분들께 감사를 표한다. 우리 안의 연말 파티인 셈이다.
달달파티 이전까지 ‘Giver305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번 해도 100명 후원자 모집 중이다. 오늘까지 55명 했다. 이제 45명만 모으면 된다. 김 이사님이 대뜸 열 명 모집할 거라면서 편하게 말해 주었다. 위원분들 한 분 정도만 안내하면 된다고 했다.
정 이사님이 식사도 대접해 주셨다. 비전후원이사회 때마다 삼겹살 파티다.
삶은 간다. 먼 곳에 어떤 목적지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은 ‘지금’이다. 오늘 내가 만나는 이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꿈을 꾸고 삶을 살아내는지, 그들과의 만남 자체에서 오는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그 순간이다. 오늘도 그 순간 모두가 좋고 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