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에 저항하는 청소년 언론, 달그락 10년의 질문

달그락이 10년이 되면서 청소년이 중심이 되는 언론에 대한 비전을 갖고 이번 해 지속적인 포럼과 내부 고민을 나누고 있다. 오늘 한훈 공동대표님의 사회로 다섯 번째 포럼이 열렸다. 오늘 이어진 달그락 미디어 포럼의 한 부분이다.

옥천신문의 황 대표님은 ‘밀착’, 또 ‘밀착’을 강조했다. 모든 이들이 특별한 사람이다. 마을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실질적인 삶을 안내하는 기사, 그 어디에도 없는 내 주변 사람들의 글을 쓰는 일이다. 학교 내 문제도 바로 써서 바꿀 수 있는 힘이다. 권력과 자본의 감시와 비판이라는 언론의 사명과 책임을 지는 일. 그 안에 비판적 사고는 기본이다.
비판받지 않는 성역을 뛰어넘는 일이 언론이 하는 일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지역사회와 학교는 그러한 영역일 수 있다.
청소년이 본 부조리를 비판하고 끌어낼 수 있는 힘을 부여하는 일이다. 이 세상에 문제를 핀셋으로 끄집어내어 사회에 보여주는 일을 하는 곳.
“알고리즘에 저항하는 저널리즘.” 멋진 표현이다.
황 대표님과 옥천신문을 만나면서 생각할 지점이 많았다. “구독자 수와 영향력은 광고에 정비례한다. 탄압받으며 권력을 비판하는 비판적인 특종 기사 한두 개가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는 말까지.
“달그락뉴스, 왜·무엇을·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 해 동안 계속해서 던진 내 안의 화두다. 나름의 사회적 관계와 네트워크가 작동하고 있다. 그 안에서 청소년의 사회적 관점을 알리는 일, 그리고 비판과 감시, 아젠다를 형성하는 일을 만들어 간다.
무주의 현 이사장님은 재정적인 안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처음 지역 신문을 시작하고 토착 권력을 비판하는 삶의 과정이 애틋했다. 포럼 마치고 가시면서 자신도 달그락의 후원자가 되어주시겠다면서 밝게 웃어 주셨다. 고마웠다.
달그락 기자단인 청소년 안 기자님은 자신이 최장수 인턴이라고 했다. 어쩌다 보니 교통 취재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다고. 다양한 관점으로 사회를 보다 보니 시야가 넓어졌고 글쓰기 능력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언론사는 청소년들의 독립적인 생각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삶은 계획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살다 보면 중요한 일이 생기고, 우연 같은 기적 속에 만나는 사람들에 의해서 계속해서 또 다른 일을 만난다. 나에게 청소년활동이 그랬다. 오랜 시간 현장에서 활동하다가 알게 된 현실이 있었고, 비영리 조직으로 청소년자치활동 가운데 꿈꾸는 일도 생겼다. 문화, 인권, 참여와 자치 그리고 마을공동체까지 이어지는 내 삶의 경로를 보게 된다. 그래서 청소년이 참여하고 자치하여 그들이 꿈꾸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많은 활동 가운데 미디어의 힘은 강했고, 그 안에 주요한 아젠다에 청소년이 없다는 것도 알았다. 언론사와 연대(일간지 한 면을 달그락 지면으로 청소년 기자들의 기사를 싣고 있다)하여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고, 유튜브·페북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청소년의 삶을 계속해서 안내하고 있다. 그렇게 10년이 넘게 왔고 참여하는 동료와 이웃, 우리 안의 공동체에서 언론에 대한 또 다른 일을 만들어 가고 있다.
내년도 어떤 시간과 공간이 만들어질지 모른다. 그 안에 청소년이 꿈꾸는 지역사회로의 변화가 있을 것을 확신한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