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및 관점/강의 및 연구

휴일, 나에게 던진 다섯 가지 질문

달그락달그락 2025. 10. 20. 23:14

 

오후에 광주의 청소년 현장에서 활동하는 선생님들이 달그락에 방문했다. 청소년참여기구 및 중간관리자 선생님들의 학습 모임이다. 달그락 활동 소개와 함께, 현장 활동에서 중간관리자로서의 역할, 책임, 청소년과의 관계, 비전까지 여러 질문을 중심으로 대화했다. 쉬는 날을 방문일로 정하고 찾아온 열혈(?) 선생님들 좋았다.

 

김 교수님 부탁으로 저녁에 대학원 세미나에서 학생들을 만났다. 연령도 달랐고 사는 지역, 직업도 전혀 다른 분들이 청소년 공부를 하고 있었다. 내가 하는 활동의 가치와 철학을 안내하면서 달그락 현장의 전략과 그 이유를 깊게 나누었다. 9시가 넘었다.

 

휴일 하루가 알(?)찼다. 알탕 먹어야 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오늘 하루 내가 던지는 공통된 질문이 있었다.

 

지금 행복한가?

지금 존재하는 공간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청소년을 어떠한 관점으로 보는가?

현장에서 활동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 삶의 비전은 있는가?

비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나 활동은 하는가?

 

매번 질문하면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행복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는 서로가 신뢰하며 복이 되는 관계이며, 청소년을 시민으로 존중하고, 현장은 내 돈을 내서라도 행해야 하는 가치가 있는 공간인 거겠지. 그 안에서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이루어 가는 구체적 전략 가운데 발이 닳도록 움직이고 있는 거 맞나?

 

강연장, 세미나, 포럼, 토론회 등 여러 곳에 틈틈이 가서 이야기 나누면서 가장 먼저 변하는 것은 누가 뭐래도 나다. 입에서 나오기까지의 숙고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 삶에서 응축되어 나오는 내용이기에 현장에 살아 있는 활동의 내용이 있어야 가능 한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한 대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삶의 진실함이다. 강의하고 대화하면서 부족한 내 모습을 계속해서 직면하게 된다.

 

또 차가 고장 났다. 대학원 세미나 전 카센터 접수 중에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오래 알고 있는 분인데 갑자기 저녁 식사할 수 있냐고 했다. 아는 회사에 임직원분들과 대화 중 청소년기관 후원처를 안내해 달라고 해서 달그락과 연구소를 소개했다면서 전해 줄 게 있다고 지금 만나자고 했다. 카센터 외진 데 있다고 하니 태우러 오셨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 식사하려다가 7시부터 대학원 세미나 일정 때문에 집에까지 데려다주고 후원상품권만 주고 가셨다. 다음에 식사하자고 했다. 시의원 이 분 고마웠다.

 

휴일인데 선생님 두 분과 자원활동가 꿈청지기 선생님들, 거기에 세노야 봉사단원분들까지 곧 있을 일일찻집과 플리마켓을 위해 수제청 만드는 작업을 하셨다. 단톡방 보고 알았다. 지역과 청소년 위해서 자신의 하루의 시간을 모두 내어서 봉사하는 분들이 계신다. 이렇게 활동하는 시민들이 지역의 바탕을 이룬다고 믿는다.

 

우리가 지역에서 청소년을 위해, 그들에 의해 이렇게 활동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다운 삶을 위한 방편이다. 활동 과정 가운데 이 쌓이며 긍정적인 변화는 언제나 따라온다. 그 안에 행복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나타나기 마련이다. 모두가 참여하는 사람들의 덕이고 복이다. 매번 오늘 직간접적으로 만난 분들 덕에 감사만 넘친다. 매일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