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새길

양동근이 더 위험한 이유

달그락달그락 2025. 8. 6. 11:24

최근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가 압수수색당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신앙과 사법의 경계를 무너뜨리지 말라며 개신교계 어른들이 준엄하게 사법부를 꾸짖고 있다.

 

20대 초반의 어린 청년이 해병대에 가서 지휘관의 잘못된 지시로 목숨을 잃었다. 목사라면 채 해병과 그의 가족을 위로하고 기도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오히려 특검 압수수색 이후 채 해병 사망 사고의 피의자로 조사받고 있는 사단장을 위해서 기도해 주었다고 당당히 말하고 있다.

 

이 어른이 5.18 민주화운동으로 피해 입고 고통을 받는 시민들을 위해 기도해 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오히려 학살자 전두환을 위해 기도해 주고 성경까지 선물해 주었다. 무속에 심취한 윤석열이 자랑하는 성경도 김 목사가 선물한 것이라고 윤이 자랑까지 할 정도다. 김건희를 위로해 주었지만, 대통령 부부 때문에 고난받았던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고 위로해 준 기사는 없다.

 

전두환 부부와 김장환 목사 부부

 

박정희 독재정권에도 방송사도 교회도 잘 성장했고, 이후 전두환을 찬양하는 국가조찬기도회의 핵심 설교자 및 기도자로 등장했다. 독재 정권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영향력을 공고히 했다고 알려진다. 규모만 다를 뿐, 이러한 김 목사와 닮은 작은 김장환과 같은 목회자들의 예는 차고 넘친다.

 

이분들의 논리는 언제나 이상했다. 자신들은 정치사회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일제 강점기의 그 아픈 시대부터 독재 치하, 최근 윤석열 시대까지 항상 침략하고 가해하는 힘센 가해자들의 편에 서서 영혼 구원만 하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복음주의를 내거는 이 자들이 정치 참여를 안 하는 게 아니다. 성경적으로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지 않기로 작정한 자들이고, 약자들의 아픔에 동참하여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지 않기로 결심한 이들이다. 말만 정치 참여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지, 지금까지 이 자들은 철저히 정치적이었다. 그들의 신앙은 성경에 따른 신앙관이 아니다. 말은 영혼 구원이나, 철저히 자기 욕심에 따라 맘몬을 숭배하면서 그 안에서 자기 욕심만 채운 이들이다.

 

지금까지 그들이 우호적이었던 정치인들을 보자. 박정희, 전두환, 박근혜, 특히 이명박(장로)과 윤석열에게 보인 그들의 우호적인 태도는 무엇을 뜻하나?

 

복음주의는 본래 예수의 복음을 삶으로 살아내는 운동이다. 개인의 신앙 고백과 회심 경험을 중요하게 여긴다. 복음주의는 복음을 전하는 것에 매우 적극적이고, 동시에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삶도 중요하게 여긴다. 세상 속에서 사랑과 정의를 실천해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상하고 극단적 정치 권력과 결합하면서 그 본질이 흔들리고 있다. 복음주의가 아닌 극우라는 표현이 더 알맞다. 브라질의 정치적 혼란이나, 미국에 트럼프가 당선될 수 있었던 것도 이자들이 한 몫(?) 했다.

 

정치와 멀리해야 한다고 하면서, 실제는 극우에 가까운 보수 정치인들만을 추앙하고, 거기에서 오는 이익과 편익을 받아가면서 영혼 구원만 외친다. 그래서 가장 위험한 자가 극우적 관점을 가진 목사들과 함께 양동근 같은 가수다. 자신은 정치와 관계 없고 오직 신앙심에 의해서 은혜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이후 태도에 신앙에 따른 사랑도 정의도 찾을 수 없다.

 

 

양동근은 극우 손현보 목사가 주최한 청소년 캠프에 참여한 후 "너무 은혜로웠던 시간이었다"며 감격에 젖은 글을 올렸다. 시민들의 비판이 일자 소속사는 "순수한 신앙심으로 기독교 행사에 참여한 것"이라며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슈가 조용히 사라지는 듯했으나 양동근은 자신의 인스타에 널 믿은 내가 병신이지. 얘들아 맘껏 실망하고 맘껏 욕해. 너희에겐 그럴 자유가 있어. 내가 자살하긴 좀 그렇지 않아?"라는 글을 게재했다. 양볼에는 손가락 욕을 의미하는 모양을 그린 사진을 공개(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다)하기까지 했다.

 

양동근의 행태에 극우를 포함한 복음주의신앙이라며 사회 참여, 정치 참여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기독교인들의 문제가 종합되어 있다.

 

그저 자기 기분에 취해서 즐거웠고 감동받았던 예배라고 주장하는 콘서트가 좋았을 뿐이다. 손현보가 어떤 자인지 몰랐을까? 그곳에선 어린이 수련회에서 김정은과 이 대통령이 사탄이 씌웠다는 이야기를 쉽게 하는 목사들이 있었다.

 

예수께서 2천 년 전에 와서 주로 했던 일을 상기해 보자. 복음주의가 당신들이 주장하듯이 세상일에 관심 두지 말고 영혼만 구원하면 된다고 여기는가? 또 그렇게 하면 영혼이 구원될까? 성경에 수많은 사례와 인물이 증거하는 것은 도대체 뭐냔 말이다.

 

제국의 억압에 맞선 저항을 한 자가 있다. 억압받는 백성을 탈출시킨 모세다. 폭력과 권력의 부당함을 고발한 아모스, 이사야, 예레미야 등의 예언자들이다. 권력자들이 가난한 자를 억압하고, 정의를 짓밟는 상황에서 이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고발하고 저항한다. 회개와 개혁을 촉구한다.

 

극우적인 시각을 가지고 사람을 현혹하는 이들, 자신은 영혼 구원만 한다면서 사탄은 싸워서 진멸(무서운 단어다)해야 한다고 하는 이들. 그들이 기독교적인지 돌아봐야 옳다. 자신이 가장 극우적이고 정치적이면서 그렇지 않다고 거짓말하면서 사람을 현혹한다. 그러지 말자.

 

자신은 극우적인 신앙관이 있고 손현보가 좋다고 말하면 된다. “저는 영혼 구원 받았어요.”라면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독재자를 칭송하며 소수자와 가난한 자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이들이 있다. 민주주의는커녕 폭력을 쓰면서 법원에서 난동을 부리고, 사람들을 해치고, 오로지 그들이 기대는 곳은 미국(CIA에 신고 좀 그만해라)이라며 시위하는데, 이스라엘(그들의 종교는 유대교다. 그만해라) 깃발은 왜 들고 나오는지 모른다. 온라인에는 입에 담지 못할 비난과 조롱과 욕으로 도배하는 이들이 과연 예수를 믿는 자들인가?

 

제발 나를 포함해서 개신교인들 정신 차려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