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요아정을 양푼에서 퍼먹은 날
달그락달그락
2025. 5. 13. 23:08

요아정을 양푼에서 퍼먹은 날. 일정이 빨랐다. 전화도 많았고 처리할 일도 많았다. 외근 다녀온 후 오후에 들어오니 선생님들 실무회의 마치고 열 일을 하는 중이다. 저녁 식사하며 선생님들과 수다 떨었다. 주요 행사들이 많아서 이번 달 내내 야근인 선생님들이 대부분이다. 간식 먹자면서 한 분이 요아정 먹고 싶다고 해서 주문했다. 내가 너무 많이 클릭했나 양이 많았다. 주방에 큰 양푼(?)에 부었더니 이렇게(사진) 됐다.
야근의 이유? 우린 수다다. 저녁 먹으면서 1시간여 수다, 중간에 간식 먹다가 수다. 그러다가 집에 가자고 했다. 11시가 다 되어 간다. 일을 힘듦으로 인식하고 노동의 수단으로만 여기는 순간 좌절이다. 일은 삶이고, 그 안에 수많은 가치가 녹아 있다. 나는 그 일이 좋다.
그(일) 사이에 사람이 있다. 어떤 시인이 그랬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람이 있고, 사람 안에도 사람은 있다고. 우리네 인생이다. 어쩌면 삶에서 가장 자주 만나고 대화하는 이들이 회사 내 사람들이다. 나에게는 가족과 함께 비영리기관인 들꽃 내 자치연구소와 자치공간 달그락의 사랑하는 후배들이다. 위원, 이사, 후원자님들이다. 이 바닥 선후배들이다.
어쩌면 우리네 삶은 그렇게 사람들과 일하면서 가는 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