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삶인 거야.
‘우유’가 넘어지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아야’가 되지. 넘어지면서 뭐라고 할까? ‘앙팡’ 너무 유명한 이야기지. 엄마와 아들이 길을 가다가 함께 넘어졌어. “이크~”라면서 한마디 해. 네 자로 뭐라고 하는지 알아? ‘모자이크’야. '베를린 음식이 위험한 이유'가 뭔지 알아? ‘독(?)일수도’이기 때문이지. 프랑스 라면을 먹으면 안 되는 이유는? ‘불어 쓰니까~’, 호주머니에 고양이를 넣으면 몇 마리가 들어가는지 알아? 네 마리야. 왜냐고? 영어로 호주머니를 ‘포켓’이라고 해. 네 마리 고양이를 영어로 해 보면 알아. 보통 여기까지 오면 빵 터지는 게 맞는데, 이런 말 하면 우리 연구소 선생님들은 날 째려봐.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째려보는 분이 계신다면 내 친구가 맞다. 웃으면 더 좋은 친구고. 내 아는 달그락 위원 중 매번 결혼은 하면 좋다고 해. 그러면서 꼭 한마디 하지. “안 하면 더 좋아요”라고. 뭐 그런 이치야. 빵 터지면 더 좋다는 거야.
글을 쓰고 말하는 이유가 있어. 누군가에게 웃음도 주고 감동과 기쁨도 선사하기 때문이지. 그 안에 정보도 있고 수많은 배움도 있어. 많은 이들이 책을 출판하는 이유 또한 내가 아는 그 어떤 내용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 주고 싶은 것 아닐까? 나는 그래. 그래서 책 쓰는 일도 멈추지 않으려고 출판사 계약하면 어떻게든 끄적이려고 하지.
이곳 페북 등 SNS에서의 소통도 비슷해. 좋은 이야기, 좋은 일을 안내하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래.
지난해 12월부터 탄핵 국면 맞으면서 스레드를 시작했어. 이유는 간단해. 페북이나 블로그는 오랜 시간 해 오다 보니 성향이 거의 비슷하기도 했고, 언제부터인가 정치 사회적인 문제는 최대한 자제하고 있기도 해서 다른 공간이 필요했어.

어제 보니 스레드 팔로워가 1,234명이고, 이번 달 54만 명이 조회했어. 좋아요는 2만 1천여 명, 답글은 1,500여 개 정도 돼. 스레드는 한번 타면(?) 전파가 빨라. 1, 2만회 조회도 되더군. 반대로 아무리 좋은 정보나 글이어도 묵히면 그대로고. 페북과는 다른 운영체계 같아. 이 공간은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게 그냥 정치 사회적 글이나 정보를 마구 지르는 곳이 되었어. 가끔 극우분들과도 치고받고 하다가 지쳐서 차단하기도 했고. 자세히 보니 베스트셀러까지는 아니어도 책으로 치면 몇 세는 찍은 것 아닐까? 돈이 안 들어오는 것 빼고는 모두가 좋은 거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하루가 너무 빠르다. 지금도 이 글을 쓰고 나누고, 모래 있을 강의안도 보완해야 하고, 일요일 오후에는 길청 세미나도 있어서 정리해야 하고, 내일 회의도 들여다봐야 해. 저녁에는 또 위원회도 있더군. 자세히 보면 사람만나는 일이고 모두가 ‘글’과 ‘말’이더군.
꼭 책을 출판하고 논문이나 연구보고서를 쓰지 않아도 페북이나 스레드, 블로그 등 이곳 소셜미디어에도 훌륭한 작가와 연구자, 교수가 넘쳐. 그런 직업을 뜻하는게 아냐. 현장에서 삶을 살아내면서 활동하는 모든 이들이 솔직하고 진실한 이야기는 모두가 나에게 훌륭한 스승이 되어 주거든. 조금만 관심 두고 만나면 이곳이 곧 대학원이 되기도 하고 도서관이 되고 있어. 나는 그래. 어떤 이들은 이곳이 쓰레기장이라고 하고, 무의미하며 경쟁하고 중독되는 나쁜 곳이라고 하지만, 이곳처럼 편하게 나의 고민과 좋은 이야기, 타자에게 의미 있는 정보나 삶을 쉽게 나눌 수 있는 곳은 없다고 봐.
페북은 과거의 오늘이 매일 뜨는데, 이전에 그 시간에 페북 글을 살펴 보게 돼. 이전에 나는 언제나 나는 어떤 일을 몰입하고 있었고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말하고 싶었던 것 같아. 오늘 이런 글을 끄적이는 이유도 과거의 나를 보면서 지금의 내가 자극받는 경우야.
왜 저렇게까지 했을까? 법안 하나 바꾸어 내는 일에 목숨 걸다시피 저렇게 뛰어다녀야 할 일이었나? 어떤 청소년의 일에 왜 저렇게 상처를 받았지? 위원과 후원자분들 함께 하면서 저렇게 해맑고 환하게 웃고 있어. 행복한 순간이었던 것 같아. 정치 사회적인 비판 하면서 몹시도 힘겨워 하고 있었고. 그렇게 지나온 어떤 길을 계속해서 알려 주는 이곳이 좋아. 그러다가 또 이런 글을 끄적이고 있지.
글이 기억이고 삶이 되는 것 같아. 이렇게 오타에 비문이 넘치는 글도 누군가는 읽고 좋아해 주니 감사하면서 좋기도 하고. 내 삶의 한 귀퉁이에 이런 생각을 정리하는 공간이 있다는 것도 감사하고. 뭐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 그런 날이야.
오늘 하루도 빠르게 지나갔어. 그 순간이 지금을 만들었지. 지금 이 순간이 내 미래 자체야. 곧 미래는 지금인 거고. 그렇게 끄적이는 글이 나의 미래가 되는거지. 삶은 그런거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