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시사19 김건희 여사와 빈곤 포르노 어제 오후부터 SNS에서 특히 트윗에서 '김건희'가 트랜드로 올라와 있어. 바이든과 팔짱 꼈다는 사진과 캄보디아에 심장질환이 있는 아동의 집 방문해서 오드리 헵번과 똑같은 옷과 자세로 사진을 촬영. 여기에 대부분 언론은 심장병 아동을 만난 사진만 올리면서 영부인의 선행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포털 메인에 어제오늘 계속 도배되고 있지. 시민 중 김 여사가 심장병 아이를 만나는 시간에 캄보디아에서는 각국 정상의 배우자를 위해서 앙코르와트 등 방문 일정을 준비해서 진행했는데 참여하지 않고 독단적인 활동을 했다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분들이 있어.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 온 미국이나 중국의 영부인이 우리가 준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 가장 가난하고 비참한 아이 찾아서 사진 찍어 보도자료 열심히 뿌린다면 어.. 2022. 11. 14. 사회 안전의 기본인 정치 스마트폰 보던 중학생 아이가 갑자기 울어서 놀랐다. SNS 보다가 이태원 참사로 인해 희생자들의 사진과 이야기를 읽다가 슬퍼서 감정을 주체를 못 했다고. 막내는 카톡 하다가 얼굴이 굳었다. 아이는 초등학교 학생회장이다. 헬로윈 행사를 학교에서 하기로 하고 며칠간 임원들과 열심히 준비한 모양이다. 1029참사 때문에 담당 선생님이 아이에게 행사 취소됐다고 전했고 준비팀 단톡방에 안내했다. 그러자 몇 명 친구들이 그 사람들 놀다가 죽은 거랑 무슨 관계냐며 욕을 하고 준비 열심히 한 임원들을 비난하고 있었다. 중간에서 몇 명 아이들이 싸우는 것을 수습하느라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점심까지 계속 웃던 아이가 갑자기 힘들어하는 게 눈에 보인다. 잠시 후 큰 아이가 진정하고 묻는다. 친구들이 이 모든.. 2022. 11. 12. 이해 못할 언론의 1029참사 보도 행태 내가 정말 이해 못할 점이 하나 있어. 우리나라에 1029 참사를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인데 이를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워. 주요 외신들이 지난 주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열린 촛불집회를 두고 “분노의 물결” “케이팝 나라의 아이러니”라고 보도했어. 미국 CNN은 6일 “이태원 참사로 15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한 슬픔과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약 10만 명의 시민이 서울 촛불집회에 참석했다”며 “이들은 대부분이 10대와 20대라는 사실에 더 큰 슬픔과 좌절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지. 또 “이번 촛불집회에서는 이태원 때와 달리 수천 명의 경찰이 군중 통제에 투입됐다”라고 덧붙였지. 비판 논조가 강해. 영국 BBC도 전날 ‘한국은 시위로 청년들의 정의를 요구한다.. 2022. 11. 7. 이태원 참사에 시민이 해야 할 일, 애도의 방법 어젯밤 2시 넘어서 문자가 왔어. 잠이 안 와서 책보다가 페북 열었는데 메시지 와서 조금 놀랐다. 열어 보니 청소년기관에서 일하는 한참 후배에게서 자기 많이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 “너도 힘들구나. 나도 요즘 심적으로 좋지 않다”라고 했다. 이태원 참사와 희생자분들 이야기 나누다가 이 친구가 자기 친구 중 한 명이 거기에 있었다고 하면서 고통스러워했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뭘 해야 할까? 어떤 분들은 SNS에 너무 많은 이들이 아픔을 쏟아 내고 정부와 정치인들 비난 때문에 소란스러워 잠시 접겠다는 분이 있다. 어떤 이들은 이렇게 비판적인 글 쓴다고 뭐가 바뀌면서 애도에 집중하자며 자중하자는 분도 있다. 희생자들을 종교나 자기 신념 가지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정부를 두둔하는 이들까지 정말 각양각.. 2022. 11. 2.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왜곡하는 자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 세월호 참사에서도 보아 왔던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어. 김어준을 끄집어내면서 이태원 참사 지역 일방통행이 이전에도 없었다(그래서 어쩌겠다는 거야?)거나, 고의로 밀었던 사람들 색출하고 있다는 기사를 대서특필하고, 압사 후에도 즐겁게 놀자는 이들이 있었다는 댓글을 가장 크게 뽑아내는 언론. 정작 안전을 책임진 정부와 행정, 경찰 등의 문제를 묻지 않는다. 이전에 같은 행사(더 많은 사람이 몰렸어도) 에서는 괜찮고 지금은 왜 이런 참사가 터졌는지 정확한 이유를 캐지 않는 것만 같아. 대통령 조문과 함께 열심히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뉴스 방송만 반복되고 있어. 누군가를 악마화해서 공격하면서, 진보 보수 양분하고 정치적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편을 만들면서 안전을 책임지지 않았던 .. 2022. 11. 1. 부족주의만 키우는 내 편 저널리즘 추석입니다. 명절 한가위. 가족과 함께 사랑과 '정'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자신이 속한다고 믿는 이상한 ‘부족’과 ‘진영’을 집안으로까지 끌고 오는 이들도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 때문에 흥분하는지도 모른 채 가족까지도 배제하고 적으로 만들어 가는 일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추석에 이런 글이나 끄적이고 있는 저도 한심하지만…. 그래도 뭐. 모두 해피 추석 되시면 좋겠습니다. 모두 모두 행복한 추석 되세요^^ # 2만 년 전 배경으로 늑대와 인간의 유대를 주제로 만들어진 ‘알파’라는 영화에서 개가 어떻게 사람과 같이 살게 되었는지를 보여 준다. 이 당시 부족에서 사람이 이탈하면 바로 죽음이었다. 다른 부족은 대부분 적으로 경계의 대상일 뿐 내 생명을 담보한 곳은 자기 부족이었다. 그.. 2022. 9. 8. 선택 당하는 공정과 상식 1. 정부 기관이나 대학 화장실 벽에 명언이라고 붙어 있는 글을 쉽게 보게 된다. 종교법인의 학교에는 종교에 따라 성경이나 불경 등 화장실 글이 다르게 붙어 있다. 요즘은 천공 스승의 글도 붙는 모양이다. 그것도 국가 기관인 세무서에 말이다. 진주세무서 관계자는 "부산 국세청 운영지원과에서 내려온 지침(천공 스승의 글)이며, 상부의 지침에 따랐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산 국세청에 글이 실린 사연과 부착된 세무서들을 물었지만 "내부 확인 중"이란 말 외에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지난 8월 13일에 JTBC의 보도 내용 그대로다. 만약 이전 정부에서 성서에 말씀을 내려보냈다면 대통령이 가톨릭 신자여서 그런다며 난리가 났을 거다. 언제나 우리의 상식은 선택적이다. 관공서 화장실에 등장한 천공 스.. 2022. 8. 14. 호우에서 알게 된 우리 사회의 빌런들 : 불평등한 재난!!!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절대 평등하지 않다. 선출직 공무원으로 최고 권력을 가진 윤 대통령께서 정시에 퇴근하면서 “아파트들이 침수가 시작되더라고?”라는 말을 발달장애 가족의 침수 사망사고 현장에서 하셨다. 어떤 이들은 물이 갑자기 불어나 피하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는데 그 사고 현장에 와서 한다는 소리가 퇴근하면서 보니 침수가 시작되더라니. 동주민센터에 말단 공무원도 비가 이렇게 내리고 차가 주차장에 수장되는 것을 보면 주민들 돌보기 위해서 노란 점퍼 입고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건 무슨 유체이탈도 아니고 국민을 책임지는 최고위층께서 하시는 말씀에 이제 화도 안 난다. 언론을 보다가 슬펐다. 서울에 엄청난 비가 내리고 대통령이 집 밖을 나갈 수 없어서 집 안에서 전화로 지시를 내렸다는 코미디가 엄청난 .. 2022. 8. 9. 이전 1 2 3 다음